역시는 역시였던 하루
오늘도 어김없이 기획팀과의 대화
main
date
Aug 2, 2024
slug
daily-log-1
author
status
Public
tags
Daily
summary
오늘도 어김없이 기획팀과의 대화
type
Post
thumbnail
category
😎 일상
updatedAt
Apr 14, 2026 09:41 PM
늘 그래왔던 것처럼, 오늘도 기획팀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그런데… 역시나 대화가 길어졌다.
내 입장은 이러했다.
개발팀 입장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는 기획서와 API 규격서를 기준으로 움직인다.
그런데 종종 기획팀에서 기존에 없던 기능이나, API 규격서에 없는 요청을 추가로 제안하는 경우가 있다.
현재 내용과 다른 내용을 요구한다면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하고 있는 나로써 현재는 어렵다 라는 .. 말밖에 할 수 없었다.. (우리는 외부 API를 사용하기 때문에 API를 직접적으로 만들 수 없다.)
또한 외부 업체를 우리가 직접적으로 컨택을 하고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기획자들끼리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 그들이 정확히 뭘 원하는지 모르는 채로 개발을 진행하는데 정말 고구마 오 억만 개 그 자체… 😑
기획팀 입장에서는 이렇게 보였을 것이다.
”우리가 요청한 기능이 없으면, 개발팀에서 외부 회사에 API 추가 요청을 하면 되는거 아닌가?”
뭐.. 이 말에 나도 어느 정도 동의하지만 내가 이렇게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프로젝트 초반에 위에서 말한대로 내가 직접 업체에 API 문의하고, 추가 및 수정 요청을 여러 차례 보냈었다. 그럴 때마다 돌아온 답변은 늘 같았다.
“해당 기능에 대해 아직 계획 중인 내용이 없어서 작업이 어렵다.”
”기획자에게 공유 받은 내용이 없다.”
도대체 그 업체 기획자와 우리 회사 기획자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어떻게 되길래 각자 개발팀에서는 일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모르고 있는거지??? 그러면서 뭔 계속 우리 보고 요청하라고 하니… 🤬🤬🤬🤬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결국 팀장님과 면담을 하게 됐다.
며칠 전 뇌빼고 수정하다가.. 환경 변수 실수도 한 적 있고 하니… 요즘 내 상황에 대해서 알고 싶으셨나 보다. 그래서 그동안 쌓였던 이야기를 솔직히 다 말씀드렸다.
지금이야 플랫폼 2개를 하고 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3개의 플랫폼을 신경 써야 했다. (빠진 플랫폼은 기획상 개발은 완료되어 당분간 해방되었다.)
심지어 세 플랫폼 작업 일정이 조금씩 겹쳐져 있어서 일정 관리를 하는 데도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이런 상황에 대해서 팀장님한테 말씀드렸더니 돌아온 대답은 역시나…
“힘든 건 알겠는데 근데.. 그냥 해. 어쩔 수 없어 네가 우리 팀을 둘러봐. 일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이 있냐…? 없어 그냥 네가 해야돼”
참 답이없다.ㅎ
저런 말을 듣는 순간 이 면담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구나 싶었다. 일을 믿고 맡겨주는 건 감사한 일이지만 저 말이 참.. 씁쓸하게 다가왔다.
‘그럼 난 누구랑 이 이야기를 해야 하지?’
그 생각이 머릿속을 계속 맴돌았다.